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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고용시장…상용근로자 증가폭, 1년 만에 ‘4분의 1’

고용부,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보니

4만명 증가 그쳐…작년 10월 18.5만↑

건설경기 불황 탓…임시일용 임금 7%↓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근로 조건이 나은 상용근로자의 증가폭이 1년 만에 4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동시에 상용근로자에 비해 근로 조건이 열악한 임시일용근로자의 임금 상황은 더 악화됐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는 1685만1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만명(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년 전인 작년 10월 동일한 조사에서 상용근로자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 18만5000명(1.1%)과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우리나라 1인 이상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는 2017만3000명이다. 이 중 약 83%는 상용근로자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나 고용계약기간 정함 없이 정규직으로 일한다.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인 임시직이나 일당을 받고 일하는 임시일용근로자에 비해 임금 수준이 두 배 이상 높다.



우려는 임시일용근로자 상황이 상용근로자 보다 더 나쁘다는 점이다. 임시일용도 이달 205만6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만명 늘었다. 증가폭은 작년 10월 증가분(전년동기 대비) 8만3000명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임시일용 월 임금은 174만9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나 급감했다. 상용근로자는 월 임금은 459만 원으로 작년과 동일하면서 두 고용 형태의 임금 격차가 더 벌어졌다.

임시일용의 임금 급감은 건설업 경기 악화 때문이다. 임시일용 중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건설업 일자리가 고용시장에서 이탈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건설업 취업자는 205만7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감소폭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2월(-5.6%) 이후 11년 8개월 만이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건설 경기가 굉장히 좋지 않아 전체 종사자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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