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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악성 미분양 92개월래 최대…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19% 줄어

■국토부 10월 주택통계

서울·경기 미분양 소폭 줄었지만

인천서 555→1547가구로 늘어

전국 주택매매 거래는 10% 증가





대출 규제 등 여파에 지난달 수도권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7년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 8307가구로 전월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이 3843가구로 전월 대비 33.1% 급증하며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 증가를 견인했다. 이는 2017년 2월(4147가구) 이후 약 7년 8개월 만에 최대치다. 서울과 경기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소폭 감소한 반면 인천은 555가구에서 1547가구로 크게 늘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준공한 인천 외곽의 일부 단지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반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 5836가구로 전월 대비 1.4%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 3948가구로 0.4% 감소했고 지방 미분양은 5만 1888가구로 1.9% 줄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올 7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은 대부분 중심지와 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대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 6579건으로 전월 대비 10.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만 5011건으로 3.2% 감소한 반면 지방은 3만 1568건으로 24.1% 늘었다. 유형별로는 비(非)아파트의 매매 거래량 증가 폭이 14.8%로 아파트(9%)를 제치며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을 견인했다. 비아파트의 경우 매매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어 대출 비중이 적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19.2% 감소한 4000건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거래가 급감했던 올해 초까지만 해도 월간 2500여 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생아특례대출 등 정책대출 효과에 7월 9618건까지 증가했고 정부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8월부터 꺾이기 시작하더니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작된 9월에는 5000건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8만 9416건으로 6개월 전(8만 4762건)보다 5%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1만 1218건으로 전월 대비 11.1% 증가했다. 전세와 월세 모두 각각 12.1%, 10.3% 늘었다. 올해 1~10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3%로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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