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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도 하는데 뭐"…아이는 낳고 결혼은 안 하는 '비혼 출산' 찬성률 무려

연령에 따른 인식차 커

20~30대 35%, 60대 이상 20% '찬성'

배우 정우성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최다관객상 시상자로 등장해 '혼외자 논란'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KBS 캡처) 뉴스1




혼외자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정우성이 29일 개최된 청룡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가비와 마찬가지로 결혼에 대한 언급 없이 아이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의사만을 밝힌 것이다.

정우성 혼외자 논란을 기점으로 한국 사회에서는 결혼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방식으로 부모가 되기를 원하는 비혼 출산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최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지난 5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30.3%는 '비혼 출산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20~30대 응답자의 35% 이상은 비혼 출산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60대 이상의 비혼 출산 찬성 비율은 20.8%로 나타나 연령대에 따른 인식 차이가 확연했다.



응답자들이 결혼 생활에서 가장 기대하는 요소로는 '심리·정서적 안정'이 8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제적 안정'(78.5%), '성적으로 친밀한 관계'(73.9%), '자녀를 가질 수 있는 기대감'(64.4%) 이 뒤를 이었다.

'비혼 동거'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7.1%로 20대(74.2%)와 30대(67.3%)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은 35.7%만이 비혼 동거를 긍정적으로 봤다.

'혼인 신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8.4%가 혼인 신고하지 않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나머진 61.6%는 혼인 신고가 결혼의 필수 절차라고 봤다.

조민희 피앰아이대표는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며 "이러한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통적인 결혼관의 약화, 경제적 불안정, 성평등에 대한 인식 향상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피앰아이가 자사 자체 패널인 '위즈패널'을 통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7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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