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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신드롬' 학계도 주목했다…국민적 인기 얻게 된 이유 분석

국민대·경기대 김희선 교수들 공동 분석 발표

"절제된 창법·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국민가수 등극"

임영웅. 김규빈 기자




가수 임영웅(33)이 국민적인 인기를 얻게 된 데에는 특유의 절제하는 창법과 트로트에 국한되지 않는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영향을 미쳤다는 학계 분석이 나왔다.

김희선 국민대 교수와 김희선(동명) 경기대 교수는 지난달 30일 서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열린 제35회 한국대중음악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임영웅의 가장 큰 특징으로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삼키는 창법을 꼽았다. 특히 '미스터트롯'에서 선보인 '바램' 무대를 예시로 들며 "음역이 좁고 낮아 내지르기 쉬운 곡임에도 후렴 중 크고 힘차게 부르다가도 절제하며 삼키는 듯한 감정처리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구진은 가사를 읊조리는 듯 부르면서도 발음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도 특징으로 꼽았다. 'ㅅ' 'ㅆ' 등의 자음이 만들어내는 치찰음은 대중가요 보컬에서 거슬리는 소리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 임영웅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평가다.

연구진은 임영웅이 2016년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뒤 2020년 '미스터 트롯'에서 우승한 직후에는 트로트 위주로 활동했으나 점차 록·댄스·힙합·포크·재즈 등 장르를 확장하면서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임영웅이 댄스와 록 장르 곡에서는 트렌디하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발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음악성이 스타디움 콘서트를 매진시키는 거대 팬덤 형성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팬들은 트로트 본연의 창법을 벗어나는 절제된 창법, 편안한 음색, 진정성 있는 목소리, 가사 전달력, 위로가 임영웅의 본질이며 임영웅을 사랑하는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며 "임영웅은 트로트를 넘어 아티스트의 면모를 갖추며 국민가수로서의 명성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대중음악학회와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장유정 단국대 교수가 임영웅 관련 키워드를 분석했고, 권정구 충북대 교수는 임영웅 노래의 저작권 현황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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