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경기도 안성시 소재의 한 비료공장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진 가운데,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됐다.
1일 비료공장 화재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안성경찰서는 사망자의 신원을 몽골 국적의 20대 A 씨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57분께 화재가 발생한 안성시 서운면 소재의 한 비료공장 내 컨테이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에는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파악이 어려웠지만, 조사 결과 화재 발생 전 해당 공장에 방문했던 A 씨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해당 비료공장에서 일하던 몽골인 직원 20대 B 씨의 지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 씨는 화재 발생 직후 진화에 나섰다 불이 꺼지자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불법 체류자인 B 씨가 강제 추방당하지 않기 위해 종적을 감춘 것으로 보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화재 후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19대와 인력 57명을 투입해 화재가 발생한 지 50여분 만인 오후 9시 47분께 불길을 잡았다.
소방은 컨테이너 내에 있던 전기 콘센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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