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非明모임서 “국민, 대안 고민 않는 野에도 실망”

“트럼프 귀환…초당적 협력의 길 찾아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소장 신기욱)에서 '한국의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주제로 특별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일 “국민들은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정권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아무 준비를 못 하고 정쟁에 매몰된 정치권 전체에도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비이재명(비명)계 낙선 원외 모임인 ‘초일회’ 초청 특강에서 “다수 의석을 갖고서도 국가적 위기 과제에 대해 적절한 대안을 고민하거나 내놓지 않는 야당에도 실망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년간 정치권에서 한 발 떨어져 민심을 들을 기회가 많았다. 주로 국가 운영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였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국민 마음을 정확하게 읽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자세야말로 범민주 진보 진영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관련해서도 여·야·정과 민간이 함께하는 대책기구를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김 전 총리를 “지구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민은 불안해하는데 윤석열 정부의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어느 때보다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쟁을 넘어 초당적 협력의 길을 찾아야 한다. 국가 위기는 단결과 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