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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가 할퀴면 죽을 수 있다고?…'이 질환' 환자는 조심해야

러시아 남성, 반려묘에 할퀴어 사망

대응 늦어 과다출혈이 원인

혈우병 앓고 있었던 것이 이유 추정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입니다. 이미지 제공=플라멜




러시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이 키우던 반려묘에 할퀴어 과다출혈을 일으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최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러시아 레닌그라드주에 거주하던 드미트리 우킨(55) 씨가 이틀간 가출했던 반려묘를 집으로 데려오던 중 고양이에게 할큄을 당해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현장에 있었던 이웃의 증언에 따르면, 반려묘 '스티오프카'는 드미트리의 다리를 심하게 할퀴었고, 당시 혼자 있던 드미트리는 이웃에게 전화를 걸어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드미트리가 사망한 상태였다. 이웃은 "의료진이 도착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망한 드미트리의 아내는 경찰 조사에서 "스티오프카는 평소 혼자 산책하는 것을 즐기는 순한 고양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의 결정적 원인은 드미트리가 앓고 있던 기저질환으로 파악됐다. 그는 당뇨병과 함께 혈액 응고 장애인 혈우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혈우병은 혈액 응고 인자가 부족하거나 없어 출혈 시 지혈이 되지 않는 유전성 질환이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법의학 전문가에게 시신을 의뢰했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혈우병 환자의 경우 작은 상처도 치명적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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