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한 남학생에게 파스 스프레이를 뿌리고 폭언을 일삼은 학부모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JTBC '사건반장'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2명이 3학년 교실에 들어가 자신의 딸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한 남학생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 관계자는 "여성과 남성 2명이 갑자기 교실 뒷문을 열고 들어와 특정 남학생의 책상과 책가방에 파스 스프레이를 무차별적으로 분사했다"며 "욕설을 하며 책상을 발로 걷어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남학생을 향해 "너 괴롭힐 거야? 안 괴롭힐 거야?"라며 위협했고, 학생의 눈을 향해 파스를 뿌리려 하기도 했다. 담당 교사가 이를 제지하자 "누가 누굴 신고하냐"며 폭언을 퍼부었다.
교사들은 즉시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은 심리적 충격을 받아 단체 심리 상담을 받았다.
학교 측은 이들 학부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했으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교육계 전문가는 "학교폭력 문제는 반드시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며 "이런 과격한 행동은 모든 학생들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