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린 폭설로 축사와 비닐하우스 붕괴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겨울철 화재로 피해를 입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17분께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의 한 파프리카 재배 농장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비닐하우스 5개 동과 파프리카 1만 주가 불에 탔다. 소방은 8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새벽 0시 43분께에는 충남 홍성군 결성면의 한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돈사 8개 동 중 4개 동 전부인 1200여㎡가 전소했고 돼지 2100여 마리가 폐사해 소방서 추산 4억 3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축사에 불꽃이 이는 것을 본 돈사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1시간 20여 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열기구 사용이 많아지는 겨울철은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 농가 화재가 많아지는 시기다. 화재 예방을 위해 규격에 맞는 전열기구를 사용하고 화재 알람을 설치하는 등 관심이 필요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화재는 연평균 약 1만 530건 발생해 725명의 인명피해와 2035억 원의 재산 피해를 가져왔다. 겨울철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48.97%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전기적 요인이 24.42%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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