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는 오는 10일 ‘2024 세계노벨문학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일 서울시는 “한강 작가의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이런 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축제는 시상식 당일인 10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총 3부에 걸쳐 서울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이날 서울도서관은 기존의 정숙한 도서관 이미지에서 벗어나 토론과 예술이 넘치는 ‘시끄러운 도서관’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배우 유선이 진행하는 1부 축하 행사를 시작으로 2부와 3부에서 노벨문학상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여러 작가들의 강연과 대화(북토크)가 이어진다. 3부에서는 차기 한국 문학의 기대주인 최은영, 박상영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 한국문학의 현재와 노벨상의 미래도 함께 조망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진다. 또 오르한 파묵, 헤르만 헤세, 밥 딜런 등 역대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 세계도 살펴볼 수 있다.
각 세션에는 전문 배우들의 작품 낭독과 ‘라 쁘띠 프랑스 콰르텟’의 재즈 공연 등이 더해져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축제’로 꾸며질 계획이다. 서울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하거나 잔여석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한강 특별사면’도 실시한다. 그동안 연체 기록 때문에 도서관 이용이 어려웠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제한을 해제해주는 조치다. 오는 10일까지 연체 도서를 반납하는 연체자(대출제한 중인 연체회원)에게 적용된다. 서울도서관을 포함한 서울시 공공도서관 232개소에서 약 1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사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세계노벨문학축제’는 한강 작가의 대한민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시민들이 ‘문화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문학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며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 사회의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책읽기 열풍’이 거세게 불어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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