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금강산 골프장 클럽하우스 철거와 관련, 통일부가 “우리 정부와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일 통일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구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특구 내의 상당 시설이 철거됐거나 철거 중이며 아난티 골프장 내 클럽하우스 건물도 철거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이산가족면회소를 포함해서 일부 시설만 철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022년부터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 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구 대변인은 또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과 관련, “김정은 위원장이 극진하게 환대하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을 과시한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벨로우소프 장관을 접견하고 환영 공연과 연회에도 참석해 친밀함을 과시했다.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양국의 최근 동향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벨로우소프 장관이 내년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 군부대를 파견해줄 것을 김 위원장에 요청한 점과 관련, 구 대변인은 “현재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군이 이런 행사에 참여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승절 70주년이었던 2015년 열병식 행사에서 김명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축하 사절로 방러한 사례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경제 매체인 포브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최신형 240㎜ 다연장로켓포(방사포)를 포함한 주력 포격시스템 100대를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2년 10개월째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이어지면서 무기가 부족해진 러시아를 북한이 지원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산하 '거짓정보 대응센터'의 센터장인 안드리 코발렌코에 따르면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격시스템이 러시아군의 전력손실을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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