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출생아 수가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지역 출생아 수는 1만13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이는 서울(3.5%), 대구(3.2%), 충남(2.7%) 등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출생아 수는 17만8600명으로 평균 증가율 0.7%를 기록했다.
특히 인천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3분기 0.67명에서 올해 3분기 0.8명으로 늘어나 세종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새로 혼인한 비율)은 전국 평균과 같은 3.7명을 기록했으며 1~9월 혼인 건수는 9661건으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시는 혼인율 증가가 향후 출산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5월 이후 순이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매년 전입자가 전출자를 초과하며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현재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을 통해 인천 출생 아동에게 18세까지 총 1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임산부에게는 교통비 50만원, 1∼7세 아동에게는 매년 120만원의 '천사지원금'을 준다. 정부 아동수당과 별도로 인천지역 8∼18세 아동에게 월 5만~15만원씩 지급하는 '아이 꿈 수당' 사업도 지난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신혼부부를 위한 '천원주택' 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루 임대료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높은 주거비로 인한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전년대비 출생아 수 증가율이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전국에서 1위를 유지한 것은 인천형 출생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출산과 육아에 최적화된 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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