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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 고3 교실 ‘텅’…“수능 12월에 보고 대입 수시·정시 통합하자”

정근식 서울교육감, 교육부에 ‘고3 정상화’ 제안

“대학 편의 중심 입시 일정…교육 운영 어려워”

“고3 2학기 출결·내신, 대입 반영해야 정상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2일 정상적인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대입 수시와 정시의 모집 시기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12월에 시행하자고 교육부에 제안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학 편의 중심의 입시 일정으로 고3 2학기 교육과정이 원활히 운영되지 않는 문제는 우리 교육계가 해결해야 할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정 교육감은 “출결, 내신 등 고3 2학기 교육과정 주요 내용을 대입에 반영하지 않아 교과 교육활동에 학생들의 참여가 떨어지고, 논술·면접·실기 준비 등으로 조퇴·결석이 다수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수능 이후 교실 상황에 대해서도 “학생 별 계획에 따른 교외 체험학습 신청자가 급증해 교실이 공동화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육과정 파행을 막기 위해 정 교육감은 총 3가지 안을 제시했다. 먼저 “수능 이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짚으며 “학년말 공백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12월 수능 시행을 적극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시와 정시의 모집 시기를 통합한 대입 전형을 3학년 2학기 후반부에 시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학입시에 고등학교 3년간의 교육활동 내용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3 2학기 출결과 내신 성적 등을 대입에 반영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교육활동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3은 2학기 교육과정 중 출결과 내신 성적 등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아울러 정 교육감은 “고교 교육은 대입 준비를 위한 과정으로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학 편의 중심의 입시 일정 및 제도로 인해 고3 2학기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입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며 “대입 전형으로 인해 고교 교육과정이 혼란을 겪지 않게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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