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경기장서 무슨 일이…축구 판정불만에 관중 충돌로 56명 사망

1일 기니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축구 경기의 관중 모습. AP연합뉴스

아프리카 기니에서 축구 경기 도중 관중 사이에 충돌이 벌어져 56명이 사망했다.

2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기니 동남부의 제2의 도시 은제레코레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서 대규모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경기는 2021년 9월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마마디 둠부야(43) 군정 수장을 기념하기 위한 대회의 결승전이었다.



기니 군정은 성명을 통해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의 시위가 치명적인 압사 사고로 이어졌다”며 “사망자 수는 잠정적으로 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상자들이 이송된 병원의 의사는 AFP 통신에 “병원에는 많은 시신이 있다. 복도 바닥에도 누워있고, 영안실도 가득 찬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온라인에는 많은 사상자들이 땅바닥에 누워있는 사진과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경기장 사고 장면 목격자는 AFP 통신에 “모든 것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서 시작됐다. 그러자 팬들이 경기장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