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합작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GM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랜싱에 거의 완공돼 가는 ‘얼티엄 셀즈’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조인트벤처(JV) 파트너사인 LG엔솔에 매각하기로 구속력 없는 합의에 도달했다”라고 밝혔다. 지분 매각은 내년 1분기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GM은 부연했다.
CNBC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분 매각에 따른 회수 투자금이 10억 달러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GM과 LG엔솔은 2022년 1월 디트로이트주 랜싱에 세번 째 합작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1공장, 테네시주에 2공장을 두고 있다. CNBC는 “GM의 이번 움직임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예상보다 느린 소비자 수요에 직면해 전기 자도차 생산을 적정 규모로 조정하는 가운데 나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미국에서 전기차를 제조하고 구매하는 데 대한 연방 차원의 보조금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GM측은 이번 매각이 합작법인의 전반적인 지분 구조나 LG엔솔과 별도로 추진되는 삼성SDI와의 합작 공장에 대한 계획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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