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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기’ 인류무형유산 됐다…23번째 유네스코 등재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등재 확정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

콩과 메주, 된장, 고추장, 간장 등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우리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국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는 23번째다.

4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이날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회의에서 예정대로 장 담그기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영문 명칭 ‘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다.



위원회는 장 담그기가 공동체 문화에 큰 역할을 한다고 봤다. 위원회는 “장은 가족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가족 구성원 간의 연대를 촉진한다”며 “공동의 행위를 통해 공동체의 평화와 소속감을 조성한다”고 평가했다.

장 담그기 문화는 장이라는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준비해 장을 만들고 관리·이용하는 과정에서 전하는 지식, 신념, 기술 등을 아우른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은 최근 펴낸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총서에서 “장은 세월이 만들어 낸 산물”이라며 “정성과 기다림의 미학으로 완성되는 복합 발효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위원회의 등재 결정에 따라 한국은 총 23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가진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2022)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총 22건을 보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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