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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위한 AI 대화형 전시 해설 서비스 플랫폼 개발

키오스크에 수어 구사하면

수어로 전시 안내·해설 제공

부산과학관·부산대 등 개발

국립부산과학관에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지능(AI) 수어 안내 해설 서비스가 도입됐다. 사진제공=국립부산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AI 기반 대화형 해설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과학 전시서비스 연구 개발 사업’의 하나로, 국립부산과학관과 부산대학교 시각 지능 및 인지 연구실, 네오펙트, 에스큐브디자인랩이 지난해 4월부터 개발을 추진했다. 청각장애인은 음성 기반의 전시해설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운 만큼 전시 해설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과학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과학관 안내와 전시해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어 맞춤형 해설 수준을 고도화했다. 부산대는 전시해설에 대한 한국 수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딥러닝 기반의 수어 인식 기술과 모듈형 수어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네오펙트는 3차원 수어 영상 재생 소프트웨어를 제작했으며 협력기관인 에스큐브디자인랩은 UI(사용자 환경)와 UX(사용자 경험)를 디자인했다.

이 플랫폼은 모듈형으로 키오스크와 PC 환경에서 구동 가능하다. 농인이 키오스크 앞에서 수어를 구사하면 이를 인식하고 GPT 기술과 연계해 적절한 해설 정보를 수어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시물별 과학 원리나 용어 해설뿐만 아니라 화장실 위치 등 일반적인 문의에도 답변할 수 있다. 특히 간단한 수어를 배울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해 포용적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장애인 등 우대 관람객이 많이 찾는 상설전시관에 내년 1월부터 해당 키오스크를 배치하고 관람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송삼종 국립부산과학관장은 “이번 플랫폼 개발은 전시 관람 서비스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산학연관이 협력해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관람객이 평등하고 풍부한 과학문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과 방법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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