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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게 달리는 일상을 위한 소형 SUV -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별별시승]

토요타의 소형 하이브리드 SUV '라이즈 HEV'

다채로운 매력, 뛰어난 활용성 등 경쟁력 더해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토요타(Toyota)는 말 그대로 일본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전세계에서 손 꼽히는 ‘경영 규모’를 가진 브랜드다.

‘글로벌 브랜드’ 특성 상 본토라 할 수 있는 일본은 물론이고 북미와 유럽 그리고 동남아 시장 등 다양한 시장을 마주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가 마주하고 있는 시장의 성향에 따라 무척이나 다양한 차량을 개발, 생산하며 ‘브랜드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일본 내수 시장만 보더라도 국내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그리고 ‘일본의 소형차’ 주도의 분위기에 걸맞은 다채로운 소형 차량들이 포진되어 있어 모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라이즈 하이브리드(Raize HEV) 역시 마찬가지다.

FIA WEC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 취재 속에서 함께 한 라이즈 하이브리드는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더욱 다부진 소형 SUV, 라이즈 하이브리드

취재를 위해 일본 현지의 렌터카 업체를 통해 마주한 라이즈 하이브리드는 말 그대로 다부진 형태를 가진 ‘소형 SUV’의 정체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먼저 체격의 경우 3,995mm의 전장과 각각 1,695mm와 1,62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추고 있어 ‘현대 베뉴’와 유사한 체격이다.

라이즈 하이브리드는 ‘다부진 이미지’에 집중한 모습이다. 실제 프론트 엔드의 형태는 물론이고 바디킷 등의 구성, 그리고 세부적인 디테일에서도 무척이나 견고한 감성을 드러낸다. 렌터카의 특성 상 ‘하위 트림’이지만 보는 즐거움이 꽤나 돋보이는 차량이며 마치 ‘베이비 RAV4’처럼 보인다.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측면 역시 SUV의 정체성을 강조하듯 클래딩 가드를 알차게 두르고 SUV에 걸맞은 두툼한 타이어가 자리한다. 여기에 A 필러를 검은색으로 칠해 윈드실드부터 측면 창문까지 길게 이어지는 ‘일체감’을 연출한 부분 역시 즐거움을 더한다. 또 짧은 휠베이스(2,525mm)로 껑충한 느낌도 든다.

이어 후면 역시 다부진 감성에 힘을 더한다. 직선적인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블랙 바 디테일 등이 중심을 잡고, 차체 하부에는 차체 및 클래딩 가드의 세부적인 연출을 통해 ‘견고한 매력’을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 참고로 하이브리드 차량인 만큼 머플러 팁을 숨겨 마무리했다.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작지만 다부진 공간의 매력

실내 공간 역시 다부진 감성이 이어진다. 전체적인 구성 및 요소들의 배치 역시 RAV4와 유사한 모습이지만 ‘작은 체격’을 감안한 ‘덜어냄’이 눈길을 끈다.

실제 비교적 저렴한 소재로 구성된 대시보드와 깔끔하게 다듬어진 공조 컨트롤 패널이 중심을 잡는다. 기능의 상당 부분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쪽으로 배치하고, 스티어링 휠과 운전석 한켠에 컨트롤 패널 등을 추가해 사용성을 높였다.

여기에 도어 패널 및 시트 등에 붉은색 하이라이트 요소들이 자리해 더욱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소형 SUV의 정체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차량의 체격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공간의 여유는 준수하다. 먼저 1열의 경우 시트 포지션을 다소 세우며 실내 공간의 여유를 한껏 누릴 수 있도록 했고, 센터 터널 및 도어 패널 등에 크고 작은 수납 공간을 마련해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물론 2열 공간은 협소하게 느껴진다. 절대적인 레그룸이 협소하고 시트의 크기, 각도 역시 ‘타협’을 요구한다. 그러나 착좌감도 나쁘지 않고 차량이 가진 체격에 비해 헤드룸이 넉넉한 편이라 ‘패밀리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적재 공간은 ‘차량의 체격’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한다. 테일게이트 안쪽의 공간이 여유로운 편은 아니지만 체격 대비 나쁘지 않고, 공간 자체도 깔끔하다. 더불어 언제든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추가적인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작지만 경쾌하게 달리는 라이즈 하이브리드

절대적인 체격은 작지만 다부진 이미지로 시선을 끄는, 그리고 터키쉬 블루 미카 메탈릭의 독특한 존재감이 돋보이는 라이즈 하이브리드는 독특하지만 도로 위에서 쉽게 마주할 있는 ‘인기 차종’이다. 차량을 충분히 둘러보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작은 체격의 차량이지만 깔끔한 공간 구성, 그리고 시트 포지션에서 피어나는 넓은 시야 등이 만족감을 높인다. 렌터카인 만큼 편의성은 부족한 편이지만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기엔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라이즈 하이브리드의 보닛 아래에는 다이하츠에서 개발한 82마력의 1.2L 가솔린 엔진(WA-VE) 엔진과 78kW의 전기 모터를 조합한다. 합산 출력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기 모터의 출력(약 106마력, 17.3kg.m)이 우수해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 ‘답답함’ 보다는 ‘기대 이상의 경쾌함’을 만끽할 수 있다.

실제 나리타공항에서 차량을 수령한 후 후지스피드웨이까지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가속하기 부족함이 없었고, 되려 체급 이상의 가속 성능을 앞세워 한층 빠르고 경쾌한 주행을 이어갈 수 이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렸다.

다만 주의할 부분은 절대적인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전동화 주행’의 비중이 다소 낮은 편이고, 엔진만 작동할 때에는 엔진 자체의 부밍음, 그리고 그로 인한 진동이 꽤나 도드라지는 편이다. 마치 르노의 E-테크 하이브리드의 하위 버전과 같은 느낌이 주행 내내 느껴졌다.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그래도 라이주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 자체가 배터리 충전 및 활용성이 좋은 편이라 ‘전동화 주행’의 비중을 꽤나 높일 수 있어 충분히 경쾌한 움직임과 그 이상의 효율성을 마주할 수 있다. 실제 공인 연비가28.0km/L(WLTC 기준)으로 ‘구동계의 이점’을 확실히 드러낸다.

여기에 D-CVT는 이상적인 수준의 변속기는 아니지만 주행 상황에 능숙히 대응하는 모습이다. 다채롭게 조율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된 건 아니지만 크게 단점이 느껴지지 않아 ‘실용적인 변속기 조합’으로 여겨졌다.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라이즈 하이브리드의 움직임은 ‘라이즈’의 개발 컨셉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토요타는 라이즈를 선보이며 ‘액티브·유스풀·컴팩트(Active·Youthful·Compact)’이 개발 배경이라 언급했다.

그리고 실제 라이즈 하이브리드의 움직임은 작고, 가벼운 차체를 원하는 대로 쉽게 다듬고, 이끌어 일상에서의 다양한 활용성, 그리고 나아가 ‘차량을 다루는 즐거움’을 보장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러한 경쾌함을 위해 ‘승차감’ 일부는 동급의 국산차 대비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실제 라이즈 하이브리드와 함께 후지 스피드웨이 인근의 여러 지방도, 그리고 굽이치는 산길 등을 다닐 때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도심 속 도로를 오갈 때에는 ‘나쁘지 않은 승차감’이 계속 이어져 차량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주행 효율성을 신경 쓰고, 또 배터리 충전에 조금 더 많은 비중을 할애할 수 있는 에코 모드 및 S-페달(S-PDL) 등의 기능 등이 ‘차량이 가진 효율성이라는 무기’를 더욱 선명히 드러낼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모습이었다.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또한 시승을 하는 내내 ‘렌터카, 그리고 소형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안전 사양 및 편의기능이 탑재된 것이 돋보였다. 실제 차선 이탈 경고, 전방 충돌 경고는 물론 오토 하이빔 등이 포함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차량 경쟁력을 더한다.

이번의 시승이 ‘차량을 온전히 경험하는 시간’이라기 보다는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지는 FIA WEC 취재를 위한 ‘수단’의 경험이었기에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경쟁력 있고 인기의 이유를 알 수 있는 차량’이라 생각됐다.

좋은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 우수한 민첩성

아쉬운점: 간혹 돋보이는 엔진의 거친 질감, 다소 아쉬운 승차감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일상의 경쾌한 파트너, 토요타 라이즈 하이브리드

토요타 라이즈는 다이하츠 브랜드의 ‘3세대 록키’를 기반으로 개발된 리배징 모델이나 막상 출시된 후에는 ‘원작’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며 일본 도로 위에서 너무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시승에서는 라이즈가 가진 매력, 특징 등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확인하기엔 어려움이 있었지만 적어도 ‘일상 속에서의 이동 수단’만으로 본다면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국내 시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라이즈 하이브리드와의 경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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