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비상계엄령을 선포할 우려가 있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즉각 제명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4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오늘 새벽 의원들이 국회를 떠나면서 '2차 계엄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을 주고받았다"며 "(대통령이) 1차 계엄령 실패를 바탕으로 해서 '의원들을 국회에 들어오지 못하게 체포하는 것 아니냐'는 등 의원들 사이에 격앙된 말이 돌았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SNS에 이날 오전 국민의힘이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 윤 대통령 탈당 △ 내각 총사퇴 △ 김용현 국방장관 처벌을 요구키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 뒤 "국민의힘은 이 사태를 엄중히 여긴다면 내란 수괴 윤석열의 탈당을 종용할 것이 아니라 즉각 제명조치 하라"며 "국민의힘 윤리강령 제4조 2(당원은 폭력을 행사하거나 고성방가 등 기초질서를 어지럽히는 언행을 하지 아니한다"를 보면 대통령은 즉시 제명 대상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 사람의 전횡을 막아 세우는걸 '내부 총질'로 규정하고 윤리위까지 열어서 사람 쳐내던 당이 아니냐"며 자신을 몰아냈던 과거사를 거론한 뒤 "그런 당이 왜 진짜 쿠데타 시도 앞에서는 태평하냐, 한통속이 아니라면 즉각 윤리위를 소집해서 제명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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