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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도 '폭발'…尹 비상계엄에 연쇄 시국선언 발표

서울 주요 대학 학생·교수 시국선언

숙대·건대는 5일…이대도 논의 착수

대학가 시국선언 줄이어 발표될 듯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4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투입된 장갑차량. 권욱 기자




지난밤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로 각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도 황급히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비상 회의에 돌입하는 등 행동에 나섰다. 앞서 꾸준히 이어지던 대학가의 대통령 비판이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계기로 연쇄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시국선언을 발표한 서울 주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등이다.

이날 고려대는 교수와 연구자 370명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파괴를 획책한 윤석열을 즉각 직무 정지, 탄핵하라”면서 긴급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 헌정 질서를 짓밟는 행위다”라며 “우리는 기꺼이 저항하고 불의를 타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재학생 108명은 이날 교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오로지 자신의 자리만 지키기 위한 불법 선포다"고 지적했다.

각 대학에서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가운데 이날 연세대에서 서울 주요대학 학생 대표자들이 모여 긴급 회의를 열고 향후 연대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향후 서울권 대학들과 단위별로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 어떤 대응을 해나갈지 전반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면서 “연세대도 오늘 내 의결기구 회의 열고 그 결과에 따라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시국선언 등을 발표하지 않은 대학들도 서둘러 논의에 착수하고 있다. 숙명여대와 건국대는 오는 5일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화여대도 현재 시국선언 발표를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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