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을 해외에 소개하는 번역가를 시상하는 ‘한국문학번역상’의 올해 대상에 이승민과 훌리오 세사르 아밧 비달, 노보슬라브 게오르기 등 3명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2024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이 4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수상한 이승민과 아밧 비달은 김탁환의 ‘방각본 살인사건’을 스페인어로, 게오르기는 손원평의 ‘아몬드’를 러시아어로 각각 번역했다. 아밧 비달과 이승민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깊이 있게 연구해 해외 독자들을 대상으로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오르기 러시아어권 번역가도 원작의 문체를 잘 살려 가독성 있게 번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 문학 번역 신인상에 아델 위 싱 민 등 9명이, 영화 번역신인상에 이승윤 등 4명, 웹툰 번역신인상에 안토니 지 힘 라오 등 4명이 각각 수상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 이번 시상식은 특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번역의 중요성이 더 커진 가운데 열렸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한국 문학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번역 지원과 번역 인재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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