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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 질서 파괴하는 비상계엄" 대학가 강력 반발…서울대 등 대자보 쏟아져

전국 대학가, 尹 비상계엄 선포 강력 규탄

"자유민주주의 짓밟는 행위"

경북대에 붙은 대자보. 연합뉴스




전국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발령된 이번 비상계엄에 대해 각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들은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조치"라며 강력 규탄했다.

4일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김민규 총학생회장과 김보희 부총학생회장을 비롯한 18개 단과대 학생회장 공동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이들은 "4·19 민주 이념을 무참히 짓밟은 윤석열 대통령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한다는 비상계엄 선포 명분이 오히려 자유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서울대 총학생회는 비상계엄이 학문의 자유까지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리의 횃불에 어둠이 드리우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5일 오후 5시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서강대에서도 학생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포착됐다. '청년 서강 학생 일동' 명의로 게시된 대자보에서는 "제주, 부산·마산, 그리고 1980년 광주의 비극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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