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표적 대중 강경파이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피터 나바로(사진)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 국장을 무역 및 제조업 선임 고문으로 내정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나바로가 무역 및 제조업 분야 선임 고문으로 다시 함께 일하게 됐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내 첫 임기 때 '미국 제품을 구매하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두 가지 신성한 원칙을 집행하는 데 있어서 피터보다 더 효과적이거나 끈질긴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그는 내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FTA와 같은 불공정한 무역 협정을 재협상하는 데 도움을 줬고 제 모든 관세 및 무역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했다”며 “그의 임무는 제조업과 관세, 무역 의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통상 정책 설계자인 나바로는 대표적 반중주의자로 관세와 환율로 무역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로 알려져있다. 나바로는 지난 1월에는 2021년 1월 6일 미 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해 의회 조사를 거부해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출소 후 바로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대표적 트럼프 충성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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