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비상계엄령 발동과 관련해 "그분들이 처한 너무나 가혹한 상황이 떠올라 깜깜한 밤중에 윤 대통령 내외분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4일 소셜미디어(SNS)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침통한 마음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쫓기는 듯한 표정에서 그동안 겪은 참담한 고통이 읽혔다"며 "하느님께서 이 어려움을 이겨낼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을 위한 조언으로 거국내각 구성과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거국내각에 대해 "국무총리 인선도 아예 야권의 사전 양해를 받는 분으로 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아주 궁핍해졌다고 보는 야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임기단축) 개헌은 새로운 권력 질서의 창설을 돕는 동시에 현 정부의 권력 이양을 조기에 실현하는 것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신 변호사가 제안한 거국내각과 임기단축 개헌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많다.
앞서 윤 대통령은 8월에도 “내각은 잘 운영되고 있다”며 한덕수 국무총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들이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전원도 연쇄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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