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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계엄군 '297명', 중앙선관위도 점령…당직자 5명 휴대폰 압수

계엄군 300여명·경찰 200여명 선관위 시설 투입

야간 당직자 휴대폰 압수 후 행동감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철수하고 있다. 권욱 기자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무장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 청사와 관악 청사, 수원시에 있는 선관위 연수원 등지에 대거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시설에 배치된 계엄군 병력은 총 297명에 달한다. 본청에 투입된 이들 중 일부는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야간 당직자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정황도 확인됐다.

4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인 3일 10시 30분께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 10여명과 경찰 10여명이 먼저 들어섰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4일 중앙선관위로부터 보고받은 비상계엄 관련 현안보고 자료에 따르면 최초 투입된 계엄군 10여명은 본청 야간 당직자가 근무하는 당직실에 들어가 당직자 5명의 휴대전화를 압수, 행동을 감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1시 50분께 경찰 90여명이 추가 배치됐으며, 4일 00시 30분께 110여명의 계엄군 병력이 추가 투입됐다.



중앙선관위 측은 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야간 근무자가 있는 당직실 등에 계엄군이 진입해 경계 작전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오전 1시 30분께 계엄군 일부가 철수했고, 1시 50분경 완전히 철수했다”며 “100여 명의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 완전히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계엄군은 과천 선관위 청사뿐 아니라 수원시에 위치한 선관위 연수원과 서울 관악 청사 인근에도 배치됐다. 중앙선관위 측은 “4일 새벽 00시 50분께 연수원 인근에 계엄군 130여명이 모였다. 다만 연수원에 들어가진 않고 인근에서 대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오전 2시 40분께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시각 경찰 100여명은 연수원 청사 밖에서 대기했으며, 오전 7시쯤 돌아갔다”고 부연했다. 관악 청사에는 계엄군 47명이 오전 00시 14분 투입됐다가 2시간 뒤쯤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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