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해 긴급 현안 질의를 하기로 했다. 앞서 전날 더불어민주당은 비상 계엄 선포 경과와 병력 동원 과정을 규명하겠다며 국방위 현안 질의 개최를 요구했다. 국민의힘도 야당이 제출한 증인 출석 요구에 동의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출석 대상에는 윤 대통령에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육사 38기)과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46기), 소속 부대에서 계엄군 병력을 동원한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47기),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48기)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은 육군사관학교 출신 4인방으로 통한다. 다만 김용현 장관은 전날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만큼 이날 현안 질의 참석 여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행안위도 이날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여야 합의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현수 행안부 경찰국장을 부르기로 했다. 경찰에서는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서울청 주요 관계자들과 국회 경비대장 등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 행안위 질의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경찰의 대응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