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구 ‘노른자위’에 위치한 아세아아파트 부지에 최고 36층, 99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부영그룹이 부지를 사들인 지 약 10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서울시는 3일 열린 제19차 건축위원회에서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주택건설사업’ 건축심의가 통과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용산구 한강로 3가 65-1번지 외 4개 필지에 10개 동, 지하 3층~지상 36층, 99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택형도 전용 84㎡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돼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지는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경의중앙선·4호선 이촌역 사이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에 있다. 부영그룹이 2014년 국방부에게 부지를 매입해 2020년부터 주택 건설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 3월 용적률을 기존 340% 이하에서 382% 이하로 상향 조정하는 계획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데 이어 후속 절차로 이번에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부영그룹은 7월 착공해 현재 터파기 공사를 하는 중이다.
997가구 중 저층부 150가구는 국토교통부와 주한미국대사관 간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기부채납돼 미대사관 직원 숙소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다채롭고 입체적인 수변 경관 창출을 위해 사업지를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으며 단지 내·외부 일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배치 계획을 수립했다. 생활가로는 열린 공간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공공개방시설 및 단지 주변 학교와 연계된 공공기여시설(체육 시설)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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