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 탄핵 부른 계엄인데…고용 장관 “판단 안해”

계엄 심의 국무회의 “연락 없어”

사의 표명에 “해제 후 의견 모여”

野, 7일 ‘윤 탄핵안’ 표결 추진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동력이 된 계엄 선포에 대해 “판단한 적 없다”고 밝혔다. 다만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계엄 선포가 위헌이라고 판단한 데 대해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내일을 여는 청년의 날’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 장관이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의 위헌에 동의했다는 취지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하지만 계엄이 위헌이라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판단한 적 없다, 살펴봐야 하는데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계엄 내용에 대해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3일 계엄 심의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계엄 해제 심의 국무회의는 참여했다. 김 장관은 계엄 심의 국무회의 참석 연락 여부에 대해 “없었다”며 “오라고 했으면 갔을 거다, 다들(참석 국무위원)은 내용을 모르고 간거다”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을 비롯해 내각 전원은 계엄 사태에 책임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만큼 어려움에 처했다”며 “계엄을 해제한 후 내각, 비서실장 등이 사의를 표명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