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Genesis)가 현지 시각 4일 UAE 두바이에 위치한 아르마니 호텔에서 브랜드의 새로운 활동의 시작을 알리고, 이를 이끌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을 발표했다.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프리미어 행사'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양적인 성장을 꾸준히 이어온 '제네시스'가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제네시스 브랜드에게 있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만큼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그룹 CDO 겸 CCO 루크 동커볼케 사장,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시릴 아비테불 법인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 본격적인 참전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더불어 이를 실행할 레이싱팀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출범하고 동행할 드라이버들 역시 발표됐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도전할 무대는 전세계 내구 레이스 및 프로토타입 레이스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FIA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이며, 최상위 클래스인 '하이퍼카'에 LMDh 방식으로 참가할 것이라 밝혔다.
이를 위해 2025년에는 IDEC 스포츠와 협업, 유러피안 르망 시리즈 LMP2 클래스에 참가해 담금질을 하고, 2026년부터 FIA WEC에 참전, 2027년부터는 미국에서 열리는 IMSA 웨더텍 스포츠카챔피언십(WTSCC)에 나설 계획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출전 선수로는 올 시즌까지 포르쉐 소속으로 FIA WEC 무대에서 맹활약한 안드레 로테러(Andre Lotterer), 미국 내구 레이스 무대에서 활약한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Louis Felipe Derani)가 낙점됐다.
FIA WEC 및 IMSA WTSCC의 하이퍼카 클래스 및 GTP 클래스를 위한 레이스카의 개발 역시 빠르게 이어질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에서 'GMR-001 하이퍼카'의 디자인 및 목업 디자인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GMR-001 하이퍼카는 날렵한 실루엣과 차체 중앙 부분에 길게 자리한 핀 테일,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 등을 자랑한다. 더불어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의 라이팅을 적용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역시 선명히 드러낸다.
레이스카 개발은 '섀시' 개발 부담을 덜어낸 LMDh 형식을 채택한 제네시스는 프랑스의 레이싱 팀이자 레이스 엔지니어링 업체인 오레카(Oreca)와 협력해 진행하며, 대회 규정에 맞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
참고로 오레카는 FIA 및 IMSA에서 지정한 하이퍼카·GTP 클래스를 위한 LMDh 섀시 공급 업체 네 곳(달라라, 리지에, 멀티매틱) 중 하나로 어큐라(Acura)와 알핀(Alpine) 등의 파트너로 활약하며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모터스포츠 무대를 향한 도전은 브랜드의 진화에 있어 자연스러운 부분"이라며 "모터스포츠 활동을 통해 제네시스의 대담하고 진보적인 가치를 더욱 선명히 드러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현대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 이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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