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설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안성시가 신속 복구와 지원을 위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내린 대규모 폭설로 자체 실측 적설량이 평균 60.53cm를 기록했다. 5일 기준으로 공공시설 18개소와 사유시설 4131개소 등에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해 총피해액 규모는 9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지자체별 재정력 지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안성시의 경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122억 5000만 원을 이미 넘겨 선포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특히 시는 이번 폭설로 시설하우스와 포도비가림, 인삼재배시설 등 농업시설을 비롯해 소와 돼지 등을 키우는 축산시설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어 농민들의 생계유지와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폭설 피해와 관련된 지속적인 신고 및 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체 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안성시는 열악한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시 차원의 응급 조치 일환으로 예비비와 경기도 지원 예비비 등 19억8000만원을 투입해 제설 장비 및 인력 지원을 하는 등 급한 불을 끄고 있는 형편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유례없는 폭설로 관내 전역에서 피해가 발생해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시 차원의 재정 및 행정적 역량을 초과한 상황이며 폭설 피해를 신속하게 수습하고 시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어느 때보다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지역민들이 이번 폭설로 삶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재난지역 선포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자체 복구비의 일부를 국고로 추가 지원받게 되며 건강보험료 경감, 통신·전기료 감면 등 15개 항목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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