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유학 중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5일 급거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금은 탄핵의 시간이자 국민의 시간”이라며 “이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탄핵을 반대한다면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음으로서 내일의 범죄를 부추기는 참으로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그들이 또다시 계엄을 시도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나”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국민의 인내심을 더 시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계엄 시도가 경제에 미친 후폭풍이 대단히 심각하다”며 “계엄사태로 인해 국제사회·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들, 우리 자본들이 다른 나라와 경쟁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더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귀국 이유에 대해 김 지사는 “위기 상황을 빨리 해소하는 데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했다”며 “구체적 역할은 그 속에서 함께 찾아가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바로 국회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당대표시니 뵙는 것이 당연하다”며 “교민들께서 한국 들어가게 되면 국회 지도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해달란 말씀이 있었다. 겸사겸사 뵙고 여러 상의를 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 중인 국민에힘에 대해 김 지사는 “정치적 이유로, 정략적 이유로 탄핵을 반대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지금은 반대하고 있지만 국민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를 눈으로 확인하게 되면 국힘에서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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