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춤 일색이던 서바이벌 예능의 소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요리부터 추리 게임 생존, 토론 배틀, 두되 게임, 결혼자금을 놓고 벌이는 승부 등 소재가 다양해지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6일 방송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노래 등 경연 서바이벌의 인기가 주춤하고 대신 다양한 분야에서 생존하는 법을 경쟁하는 예능들이 잇달아 제작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넷플릭스는 ‘피지컬: 100’ 시리즈, ‘데블스 플랜’, ‘흑백요리사' 등 인기 서바이벌 예능을 선보인 데 이어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럭비라는 소재의 서바이벌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도 오는 10일 공개한다.
웨이브도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로 독특한 소재의 서바이벌 예능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피의 게임'은 최근 시즌 3까지 제작·공개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피의 게임’은 처음부터 매우 불평하고 비합리적인 게임임을 선언하고 시작해 화제가 됐다. ‘피의 게임’의 규칙을 위반하지 않으면 생존을 위한 어떤 행위도 용납이 된다.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 빠니보틀, 충주맨 등이 출연하는 ‘피의 게임’은 이 같은 치열한 생존 경쟁에 힘입어 시즌 3까지 선보이게 됐다.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도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이념 서바이벌’ 예능으로 정치, 젠더, 빈부격차 등 다양한 현안과 이슈에 대해 극과 극의 견해를 가진 출연자들이 배틀에 참여한다.
tvN은 결혼을 앞둔 커플들이 결혼 자금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2억9천 : 결혼전쟁’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2억9000만원은 결혼을 하기 위해 필요한 평균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tvN은 앞서 ‘지니어스’를 비롯해 ‘무쇠소녀단’ 등 이미 다양한 소재의 서바이벌 예능을 가장 먼저 선보였으며, ‘스테이지 파이터’를 통해서는 한국 무용 등 다양한 춤을 무대 위에 올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바이벌은 재능보다 ‘생존법’ 경쟁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춤, 노래 등은 여전히 흥미로운 소재이기는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사랑받았기에 다소 진부한 측면이 있다는 인식이 커, 과거보다 더욱 살기 팍팍해진 현실을 이겨내는 생존기에 젊은 시청자들이 크게 공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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