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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남편 대통령직에 김건희 여사 그림자가"…외신이 분석한 尹 탄핵 위기

미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한국인들에 익숙한 서사"

연합뉴스




외신이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처한 데는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6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영부인, 궁지에 몰린 남편의 대통령직에 어른거리다'(South Korea's First Lady Looms Over Her Husband's Embattled Presidency) 제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이 처한 현재의 상황에 김 여사를 둘러싼 스캔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WSJ은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을, 김 여사는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있다며 이러한 운명은 우연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WSJ는 김 여사와 관련된 공적인 문제들이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윤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졌다며, 윤 대통령은 김 여사 조사를 위한 야당의 특검 입법 움직임을 세 차례나 거부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김여사의 '디올백 스캔들'이 나오고 윤 대통령이 사과를 거부하면서 '원칙에 따라 행동하며 타협하지 않는 검사'로서의 그의 이미지는 훼손됐다고 WSJ은 진단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변화하기 시작한 점은 윤 대통령이 자신의 진영 내에서조차 아내의 스캔들로 비판받기 시작한 것이지만 윤 대통령은 여전히 선을 그어왔다고 WSJ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경기침체, 주택가격 급등, 인사 논란 등으로 인기를 잃었으며,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으로 지난 2월 이후 의사 수천 명이 파업 중인 점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정부예산 감액 강행 처리, 정부 관료 탄핵 시도 등을 계엄령 선포의 이유로 언급했지만, 야심적이고 윤 대통령을 통제하는 듯 보이는 김 여사의 모습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기억하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서사로 이어졌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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