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동조합 지형을 양분한 양대 노총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7일 윤 대통령 담화 후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은 사과하지 않고 남 탓을 했다, 뭘 잘못했는지 구체적인 게 없다”며 “제 2의 계엄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국민이 (그 말을) 어떻게 믿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3일 계엄 선포로 국민 불안과 불편을 만들어 송구스럽다고 했다. 다시 계엄 선포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노총은 “(윤 대통령이) 임기를 포함해 정국 안정을 당(국민의힘)에 일임한다는 것은 탄핵을 막으라는 지침”이라며 “국회는 탄핵 의결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명도 성명을 통해 “내란은 사과로 무마할 수 없고, 내란죄로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국민은 하루라도 윤석열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다, 즉각 탄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앞서 윤 대통령이 정권 퇴진을 할 때까지 총파업을 벌인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과 시민정치단체가 이날 국회 일대에서 연 정권 퇴진 대회에는 약 2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시민까지 포함하면 참가자가 약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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