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가 열렸다. 현지 교민 3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시위는 계엄령 선포 사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담았다.
7일(현지시간) 재불행동시민연합 박성진 대표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무도한 친위 쿠데타 시도"였다며 "명명백백한 내란 행위"라고 규탄했다.
유학생 이예빈(25)씨는 "계엄이란 단어 자체가 나와서는 안 되는 시대에 이런 일이 벌어지니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온다"며 "제발 빨리 좀 (자리에서) 내려왔으면 좋겠다. 나라 망신도 이런 나라 망신이 없다"고 비판했다.
10살, 3살 두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김모(45)씨는 "피가 끓어서 나왔다. 이번 일은 엄연한 쿠데타이고 내란"이라며 "하루빨리 자리에서 내려와서 심판받아야 한다"고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한다는 마야(20)씨는 "한국을 여행한 적이 있고, 한국에 친구들도 있어서 한국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시위에 나선 분들과 뜻을 함께한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국민의힘이 사실상 투표에 불참해 재적의원 300명 중 195명만 표결에 참여했다. 탄핵안은 재적의원 중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되는데 의결 정족수가 5명 부족해 개표도 하지 못한 채 '투표 불성립'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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