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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탄핵 정국발 불안심리로 12월 아파트 입주전망 뚝↓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88.6

제한된 대출한도 및 중도금·잔금 대출 규제

“실수요자·수분양자에 대출 정상화해야”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가 88.6으로 전월대비 5.2포인트 하락했다. 지속되는 정부의 대출 규제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시장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8.6, 수도권은 전월대비 11.3포인트 하락한 90.6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전월 105.2에서 100으로, 인천은 전월 103.4에서 86.2로 뚝 떨어졌다. 경기도는 85.7로 전월 97.0 대비 12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어성희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 속 제한된 대출 한도가 입주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리스크 관리와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전월대비 3.8포인트 하락한 88.2를 기록했다. 5대광역시는 대구(90.9→95.6)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대구는 신규 분양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을 하는 등 수요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여 입주전망지수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도지역은 전북(78.5→90.9), 전남(78.5→91.6%), 경북(83.3→100), 경남(100→100)을 제외하고 모두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북과 전남의 10월 거래량은 전월 대비 15.5%, 24.3% 상승했고, 경북은 미분양주택이 일부 해소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작용해 전망지수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어 연구원은 “지방의 경우 악성 미분양 물량의 적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보수적인 흐름의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요자들의 심리가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출규제로 인해 지난달 전국 입주율도 69.0%에 그쳤다. 미입주 원인은 잔금대출 미확보가 30.9%→37.9%로 상승해 가장 높았다. 이어 기존주택매각 지연도 29.1%→31.0%로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1.6%에서 82.3%로 0.7%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5대광역시는 65.8%에서 69.6%로 3.8%포인트 상승했다. 도지역은 63.4%에서 63.6%로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비수도권은 강원권(53.3%→60.0%), 대전·충청권(65.0%→72.9%), 제주권(67.1%→75.7%) 입주율은 상승하고 광주·전라권(61.4%→56.8%) 하락, 대구·부산·경상권(67.4%→65.7%)은 소폭 하락했다.

어 연구원은 “최근 대출 규제강화로 자금조달에 어려워진 일부 수분양자들이 분양권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사례들이 서울과 경기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실수요자와 수분양자에 대한 잔금대출을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기를 막는다며 분양아파트에 대한 중도금 대출과 잔금대출을 비정상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미분양 해소 불가와 공급 위축이라는 부작용을 수반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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