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당시 북파 공작 부대인 ‘HID’가 주요 정치인 체포조로 대기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러한 내용을 제보 받았다고 밝혔다. ‘4성 장군’인 한미연합사부사령관 출신인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계엄 가능성을 최초 제기한 이들 중 하나다.
김 의원은 “이 부대(HID)는 전시라든가 이럴 때 북한에 들어간다든가 적국에 들어가서 요인을 납치하고 암살하는 전문 특수부대”라며 “최정예 요원들을 한 5명씩 차출해서 한 20명 규모를 대기를 서울 모처에 시켜놨다고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믿을 만한 데서 제가 받은 제보다. 여러 계통으로 확인을 했다”며 “100%까지는 몰라도 실제 해당 정보사에 관여한 고급, 해당 믿을 만한 사람으로부터 제보였다. 별도의 체포조를 운용하려고 대기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HID 출동 대기 명령 주체로는 “정보사령관으로 보인다”면서 “사실 며칠 전에 모 의원이 제보를 받았다고 그와 비슷한 얘기를 해서 ‘그게 말이 되냐’고 했는데, 이제 믿을 만한 데로부터 아주 핵심적인 제보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조직이 움직였다고 보여진다”며 “왜냐하면 말단 HID부대 지휘관들도 경유하지 않고 바로 밑에 중령급이나 팀들에게 말로 해서 소집하라 해서, 그 밑에서도 되게 혼선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점조직으로 비밀리에 지휘 계통을 무시하며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엄 모의 범위를) 지금까지는 특전사, 수방사, 방첩사에 국한했는데 실제 정보사까지 이렇게 깊게 연루된 걸로 봐서는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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