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마장축산물시장 북문공영주차장 부지에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은 힐링과 여가를 위한 도심 속 공원에 대한 주민 수요를 반영해 만든 정원형 쉼터다. 오랜 숙원이었던 마장동 먹자골목 이전 및 정비와 함께 추진됐다.
구는 마장동 먹자골목 부지에 마장축산물시장 북문공영주차장 이전 후 남은 부지를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으로 조성했다. 숲정원에는 도심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자작나무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또 올해 양성교육을 이수한 마을정원사들이 직접 가꾼 '정원사의 뜰'도 함께 조성돼 주민들이 직접 가꾼 정원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구는 지난 6일 주민들과 함께 숲정원 조성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구는 숲정원이 마장동의 새로운 시작과 발전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주민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명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삭막했던 도심 공간이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정원’으로 탈바굼해 주민들의 일상에 여유와 휴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정원을 즐기며 쉼, 여가, 건강증진 등 정원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일상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동구는 올해 문밖을 나서면 어디서나 정원을 만날 수 있는 ‘5분 일상정원도시’ 조성을 중점 추진했다. 도심 속 정원 조성을 원하는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다.
앞서 마장동 먹자골목은 약 35년간 무허가로 운영되다 지난 2022년 화재 발생 이후 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지난 5월 모든 먹자골목 업소가 ‘안심상가 마장청계점(마장먹자골목타운)’로 이전했고 지난 6월에는 먹자골목 부지에 있는 무허가 시설물을 모두 철거해 정비를 마쳤다.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정비된 전례 없는 모범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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