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 등으로 정국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민생 안정 특별기간'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박 지사는 모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민생을 챙기겠다는 각오를 입장문을 통해 전했다.
박 지사는 "2년 넘게 지속되는 국가적 내수 침체 상황이 미국 대선 결과와 작금의 정국 혼란 등으로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세 소상공인과 서민들이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을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박 지사는 △예비비 적극 집행 △내년도 예산 상반기 중 65% 이상 조기 집행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정책금융 적극 시행 △내년 1분기 추경 편성 검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와 '지역 민생 안정 대책반'을 신속하게 구성하고 도 차원에서 구성한 '민생경제 안정 대책본부'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올해 예산의 일반 예비비 잔액을 가급적 연내에 집행하고 필요하다면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된 예비비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며 “내년 상반기 사회간접자본(SOC), 산업 활성화 예산 등을 조기 집행해 지역 경기를 부양하고 민생 안정을 지원하는 예산도 조기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 지원 대출을 확대하고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건 상환기간 연장 조치를 시행하는 등 관련 금융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며 “재정 상황과 수요를 고려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 재정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회에 예산안 증액 통과도 촉구했다. “국비 예산이 정쟁의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재정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안은 반드시 각 지방자치단체와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증액안으로 통과시켜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경남도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조선업 위기, 탈원전 위기,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도 가장 먼저 극복하며 재도약 기회로 만들었다”며 “저를 비롯한 경남도 공직자는 도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희를 믿고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따뜻한 연말연시 맞이하시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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