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올해 전 세계 판매량이 연간 목표인 400만 대를 넘어서며 미국 포드와 일본 혼다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YD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총 376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BYD의 3분기 매출은 미국 전기차 선두 주자인 테슬라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BYD가 앞서 테슬라를 분기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 추월한 적은 있지만 분기 매출로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BYD는 향후 12개월 동안 600만 대 이상을 판매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선두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와 함께 포드와 혼다의 연간 판매량보다 많은 자체 목표치인 400만 대 역시 수월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BYD는 올해 들어 공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올 8월부터 10월까지 생산 능력을 20만 대 가까이 늘렸고 자동차 및 부품 제조 분야에 20만 명을 추가 고용했다. 지난해 말 약 70만 3500명이던 BYD 직원 수는 올 9월 기준 1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BYD가 규모 확장에 힘입어 경쟁사들과의 치열한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BYD는 최근 공급 업체 수십 곳에 납품 단가 인하를 요구했다.
BYD의 중국 자동차 시장점유율도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BYD의 중국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5%에서 올해 10월 16.2%로 올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