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이 정권을 전복한 후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남은 전략무기를 공습했다.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극단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남은 화학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로켓 등 전략무기 시스템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역시 “시리아에 남은 각종 미사일과 로켓, 방공시스템 등 전략무기를 계속 파괴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전날 아랍권 매체들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가 수 차례 폭격당했으며 이스라엘군이 탄약고를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미사일 개발에 사용한 연구단지가 이번 목표물이었다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시리아 완충지대에 지상군 병력을 배치하기도 했다. 카츠 장관은 “시리아 내 완충지대 통제를 강화하고 중무장 무기와 테러 인프라가 없는 보안구역을 확보하라고 명령했다”며 “이란에서 시리아를 거쳐 레바논으로 가는 무기 밀수 경로가 재개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을 점령해 실효 지배해왔다. 그러다 1974년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휴전 협정에 따라 완충지대가 설정됐고 유엔휴전감시군(UNDOF)이 주둔했다. 이스라엘군이 이곳에 진입한 것은 50년 만에 처음이다. 사르 장관은 이와 관련해 “제한적이고 임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