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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계엄, 한국 GDP 킬러…5100만 국민이 할부로 갚아야” 美 포브스의 경고

美 포브스 “尹 계엄, 필사적인 어리석은 행동”

“반국가세력 척결 명분 하 정치적 도박일 뿐”

“성 불평등 등 고질적 문제서 성과 전혀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가 국내외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윤석열은 국내총생산(GDP) 킬러”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비판에 가세했다.

6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윤석열의 필사적인 어리석은 행동(desperate stunt)이 대한민국 GDP 킬러인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대한민국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인한 경제적, 정치적 여파를 재조명했다. 이 매체는 “투자자들이 현대 아시아의 계엄령 집행자를 생각할 때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 그리고 이제는 한국을 떠올리게 됐다”면서 “그것은 ‘대단한’ 유산”이라고 냉소하기도 했다. 한국의 대외적 평판이 악화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포브스는 한국이 지난 27년간 IMF 금융위기 이후 개발도상국의 부정적인 사례로 남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성과가 이번 계엄 사태로 인해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계엄령에 대해 “반국가세력을 척결한다는 명분 아래 야당을 견제하기 위한 정치적 도박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더 온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고민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내년 한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포브스는 글로벌 경제 둔화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 가능성,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이 한국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관측하면서 “한국 정부가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은 사실상 사라졌다”고 내다봤다.

계엄령과 그 여파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환율과 금융 시장의 불안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도박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국내 정세 변화에 따른 외환·금융 시장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포브스는 “계엄 사태가 해외 기업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영구적으로 훼손했다면, 그의 의견은 틀렸다”고 반박했다.

포브스는 윤 대통령의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거세게 비판했다. 포브스는 “윤 대통령은 성 불평등 해소, 출생율 반등, 수출 의존도 감소와 같은 한국의 고질적인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그의 계엄 사태가 한국 경제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포브스는 “윤 대통령의 계엄 사태는 한국의 정치적 마비 상태를 심화시켰다"며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대신 남은 임기를 잘 채웠다면 한국은 더 나은 상황이 됐겠지만, 결국 5100만 국민들이 이기적인 정치적 도박의 대가를 할부로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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