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찾아 격려하면서 현재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즉각적인 탄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밤 8시 50분께 국회 본청 앞에 차려진 ‘윤석열 즉각 탄핵! 한동훈-한덕수 친위쿠데타 저지를 위한 비상농성장’을 방문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주말인 지난 7일에도 국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집회를 찾아 탄핵 목소리에 힘을 보낸 김 지사는 이날 도정업무를 마친 뒤 국회를 찾아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경제가 걱정이다. 지금 주식시장에서 불과 3일 만에 외국인 순매도 1조 원 13차로 셀코리아 나갔고, 환율도 1450원대까지 육박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자영업자, 소상공인 또 우리 중소기업들 전부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97년 IMF 위기 또 2008년 국제금융위기 때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 함께 애썼던 그런 경험으로 지금의 이 안타까운 상황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큰 충격과 문제를 일으킬 지에 대해서 가장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정치 시간표가 빨리 정해져야지 경제 심리가 제대로 안정되고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시간표는 정치 시간표를 기다리지 않는다. 경제를 살리는 해결책은 불확실성의 정치 시간표를 빨리 확정 지어서 안정을 시키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즉시 (윤 대통령)퇴진, 즉시 탄핵밖에는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농성장 방문에 이어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시민단체 등이 주축이 되어 열리고 있는 탄핵 촛불집회 현장을 찾아 “주식시장이 무너지고 있고 외환시장도 무너지고 있고 민생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경제를 바로 잡고 민생을 바로잡고 우리 국민들 삶 바로 잡기 위해서 우리 정치 시간표가 빨리 확정되어야 한다. 그 답은 즉시 (윤 대통령)퇴진 즉시 탄핵 뿐”이라고 다시 한번 짚었다.
김 지사는 “승리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위대한 국민의 승리의 날 맞기 위해서 다 함께 힘을 합쳐 즉시 퇴진, 즉시 탄핵 이루고 제대로 된 나라 바로 세우고 바로 잡도록 함께 하자”며 집회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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