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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계엄군에 "윤석열·김용현에 이용당해…그대들은 잘못 없다"

이재명, 계엄군 향해 "그대들은 잘못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국철도노조의 파업 닷새째인 9일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을 방문해 철도노조와 면담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 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을 향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초급 간부들과 병사 대부분은 내란 수괴 윤석열과 김용현, 일부 지휘관들에 의해 철저히 이용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작전인지도 모른 채 명령에 따라 움직였을 병사들을 이용해 헌법과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자들, 계엄군을 향한 화살은 명령을 내린 자들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양심과 명령이 부딪치는 그 흔들림 속에는 대한민국 전체의 혼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며 "죄 없는 국민에게 무력을 행사하지 않으려는 소심한 몸짓이 슬펐다"고 회상했다.

그는 "계엄이 해제되고 철수하며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사과하는 계엄군의 영상을 봤다"며 "그 짧은 현장에서의 기억이 그들에게 마음의 상처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랑스런 대한민국 군인 여러분, 허리숙인 그들에게 오히려 허리숙여 말하고 싶다"며 "그대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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