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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단장 "티맵 켜고 국회 진입"…"전투였다면 전원 죽었을 것"

"티맵을 켜서 국회 구조 확인"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장이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국회 진입 당시의 충격적인 실상을 털어놨다.

김 단장은 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헬기에서 내려보니 국회의사당이 너무 컸다"며 "티맵을 켜서 구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회 지형조차 모른 채 급박하게 투입된 것이다.

특히 김 단장은 "707 부대원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며 호소했다. 당시 상황실에서는 김 전 장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며 다급하게 다그쳤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부대원들은 여러분의 아들과 딸입니다"라며 "몸싸움과 창문 파괴, 건물 진입 등 모든 지시는 제가 내렸다. 부대원들을 내란죄 위험에 빠뜨린 것을 사죄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계엄령 발표(10시23분) 직후 출동 지시를 받은 707특임단은 20~30분 만에 준비를 마쳤다. 김 단장은 "사령관도 계엄에 대해 정확히 몰랐던 것 같다"며 "연초부터 서울 지역 동시다발 테러 가능성을 강조했고, 당일도 북한 도발 관련 훈련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국회 진입 시 부대원들은 개인 휴대 총기(권총·소총)를 소지했으나 실탄은 통합 보관된 상태였다.

김 단장은 "실탄 사용은 고려하지 않았고, 분실 위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진술에 따르면 비상계엄 당시 특전사 예하 부대들은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투입됐다. 707특임단은 '대북 임무'로 알고 출동했다가 계엄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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