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탄핵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e커머스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응원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열린 촛불집회에서 아이돌 응원봉이 주목을 받으면서 온라인 상에서도 응원봉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
11번가에서는 ‘응원봉’이 실시간 쇼핑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쇼핑에서도 ‘응원봉’이 한 때 인기 검색어 1위를 기록했고 ‘응원봉 제작’, 야광봉’ 등도 순위에 올랐다.
당근이나 번개장터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도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응원봉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몇몇 판매자들은 ‘시위템(시위+아이템)’이라는 키워드를 붙여 각종 아이돌 응원봉을 판매하거나 대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런 급증하는 수요를 틈타 웃돈을 얹어 파려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일반적으로 응원봉의 가격이 3~5만 원인 반면 일부 온라인 판매글에서는 2~3배가량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서도 응원봉을 찾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나가던 아주머니께서 응원봉 어디서 샀냐고 물어봤다”, “젊은 친구들이 손에 하나씩 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러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에 응원봉에 들어가는 건전지 수요도 늘어났다. 집회가 열렸던 지난 주말(7~8일) 동안 한 편의점에서는 건전지 매출이 직전 주 같은 기간 대비 5.7% 증가했다. 또 다른 편의점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건전지 매출이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