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아파트 특별공급 모집에 1만 7000명이 몰렸다. 탄핵 정국으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세차익과 신축 아파트 희소성에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가 특별공급 69가구를 모집한 결과 총 1만 7349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251.4대 1에 달한다. 이는 지난 8월 공급한 '디에이치 방배’의 특별공급 경쟁률(47.26대 1)보다 높은 결과다. 유형별로 보면 생애최초 접수자가 805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혼부부(6580명), 다자녀(2468명) 등의 순이다.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14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서초중·이수중·상문고·서울고 등 명문학교와도 가깝다.
여기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1억 7000만 원으로 시세 대비 저렴한 것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인근 ‘방배그랑자이(2021년 준공)’ 동일 주택형은 최근 29억 3000만 원에 거래됐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당첨 후 세입자를 들일 수 있는 것도 청약 문턱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성북구 삼성동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특별공급 249가구를 모집한 결과 총 3514명이 신청했다. 59C 타입은 128가구 모집에 2664명이 신청해 2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18층, 19개 동, 총 1223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 59·84㎡ 5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13억 원 후반대로 책정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