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미국 달러를 팔아야 할 때.”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9일 고객들에게 보낸 ‘이제는 팔아야 할 시간(Time to Sell)’이라는 제목의 메모에서 “미국 달러의 미래 가치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비드 아담스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달러에 대한 좋은 소식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달러화 가치의 강세를 주도하는 ‘미국 예외주의’는 이미 시장에 내재화됐다”며 “반면, 유로화에 영향을 미칠 ‘악재’는 이미 유로화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달러 대신 호주 달러와 영국 파운드를 매수하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미중 무역 전쟁에 따른 영향을 덜 받고 이들 통화 가치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최근 최근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과 내년 1월에 연속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를 예상해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고 추천했는데 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베팅이 크게 늘어났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관련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모건스탠리의 예측에 힘입어 연준이 내년 1월까지 연속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구체적으로는 내년 1월 29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있으므로, 2월 연방기금 금리계약을 매수하고 1월 오버나이트 지수 스와프 금리도 금리인하를 전제해 받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1월과 2월 금리선물 계약은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수도 급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18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0% 정도로 보고 있다.
11월 고용지표가 나오기 전의 64%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아졌다.
다만 이번 주 11일과 12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지수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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