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재학생들이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비난을 멈추라고 호소했다.
충암고 학생회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게시하고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린 잘못된 행위였다”면서 “12·3 사태로 인한 시민의 분노는 충암고등학교 학생회 또한 백 번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발생한 피해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학생회는 “사태 이후로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폭언하고 취업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거나 교무실에 항의 전화를 하는 등 계속해서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다만 “재학생은 대통령 및 논란의 인물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무고하다”고 말했다.
또 “충암고등학교와 재학생을 향해 비난하는 일은 멈춰주시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이달 6일 충암고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재학생의 사복 착용을 내년 2월까지 허용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낸 바 있다. 또 전날에는 경찰에 등하교 시간 순찰을 강화해달라는 공문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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