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용보증재단이 지난 달 27~28일 기록적인 폭설로 피해를 입은 도내 기업들의 신속한 회복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지원하기 ‘재해피해 특별경영자금’ 지원 규모를 200억 원에서 800억 원으로 확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폭설로 경기도 자체조사에서 소상공인 피해 건수가 211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신보는 폭설 피해기업들의 자금 신청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기존 한도인 200억 원이 조기 소진됨에 따라 긴급히 600억 원을 추가로 편성해 지원을 강화한다. 또 피해 기업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금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재해피해 특별경영자금의 신청 마감 기한을 오는 26일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경기신보는 지난 4일부터 폭설 피해가 집중된 용인·이천·안성시에 마련된 대설 피해 통합지원센터에 직원을 상시 파견해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융자 및 특례보증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피해기업들이 재단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현장에서 신속히 자금지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재해피해 특별경영자금은 관할 지자체로부터 ‘재해중소기업 확인증’ 또는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을 지원대상으로 한다. 융자한도는 중소기업 최대 5억 원, 소상공인 최대 5000만 원이며, 융자기간은 4년(1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특히 경기도의 이차보전 지원으로 은행 금리 대비 1.5%p(소상공인 2.0%p) 낮춰 기업 부담을 크게 줄였다.
경기신보는 재해중소기업에 대한 특례보증을 통해 재해기업에 대한 보증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운전자금은 업체당 최대 3억 원 또는 재해 관련 피해 금액 중 적은 금액을 지원하며, 시설자금은 당해 재해 관련 피해 금액 내에서 시설의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보증비율은 100%이며, 보증료율은 연 0.5%(특별재해 연 0.1%)다.
경기신보는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과 협력 체제를 상시 유지하며 긴급 대응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피해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폭설 피해로 추가적인 부담을 겪지 않도록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경기도와 시군과 협력해 필요한 자금이 적시에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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